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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논리에 대한 이해

by JOSH.CHO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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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모든 고민은 선택과 관련해서 시작된다. 물론 아무리 논리적 사고를 하더라도 현실의 모든 변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본적인 논리적 사고조차 하지 못하면 그 예측이 맞기를 기대하는 것은 우스운 일일 것이다. 논리적 사고는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해 내는 데 가장 기초적인 시작점이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대체로 갖추고 있다. 문제는 논리적 사고가 잘 작동되는 영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타인이 논리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은 잘 지적해 내면서도 스스로는 어디서 어떻게 비논리적 사고를 하는지 잘 알아채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논리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심리적 인식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자꾸 논리를 비트는 심리를 따라가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논리와 심리의 사고가 충돌할 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싶다면 논리적 사고의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되는 것이 인간의 자연적인 현상이다. 누군가와 갈등이 생길 때 우리는 '저 사람이 틀렸어'라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 타인이 틀린 이유를 찾는 데 애를 쓴다. '저 사람이 틀렸어'라고 생각하게 되는 내 생각이 근거 있는 생각인지 따져 보라는 것이 논리적, 비판적 사고 요구이다.

 논리적 사고는 생각이 되어 가는 대로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물 흘러가듯이 수월하게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치달아 가기 때문에 따지지 않고 생각되는 대로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의 결과가 나중에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떠한 선택이든 따져서 해야만 그 선택으로 인해 부딪치게 될 수도 있는 위험의 소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미리 머리 아프게 따져서 나중에 머리 아파질 일을 만들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일을 시작할 때 머리 아프게 따지면 일이 진행된 후에는 오히려 머리 아픈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시작할 때 따지지 않으면 일이 진행된 후에 따져야 할 일이 생기고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경우는 많이 생각하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경우는 생각조차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인식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에 국한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 인식의 한계는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생각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경우 한 가지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선택했다는 것은 다른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선택은 곧 포기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면 자신이 바라는 바에 치우쳐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가능성만이 아니라 불리한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러한데 그 사람이 보기에는 어떨까?'라는 의문을 가져보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사건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할 수 있게 된다. 비판적 사고력은 '어떤 논제나 쟁점을 모든 가능한 관점과 입장에서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회구성원들이 논리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가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다. 비판에 열린 자세는 자신의 오류를 줄여 가면서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는 근거에 근거해서 생각하는 것이 기본 출발점이다. 여기서 근거란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이유'를 말한다. 논리적이라는 의미는 근거가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는 주장에 부합하는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주장과 주장에 맞는 이유가 잘 제시되어 있을 때 우리는 '논리적이다'라고 한다. 논리적이라는 것을 전제와 결론의 관계에서 말하자면 전제로부터 결론이 타당하게 도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증에는 연역 논증과 귀납 논증 두 가지가 있다. 연역 논증은 타당한 논증과 타당하지 않은 논증으로 구분되고 귀납 논증은 좋은 귀납 논증, 나쁜 귀납 논증으로 구분된다. 좋은 귀납 논증을 귀납적으로 건전한 논증 혹은 귀납적으로 합당한 논증이라고 한다. 귀납은 개별 사례들을 일반화해서 결론을 얻는 논증 방식이다. 그래서 연역 논증과는 달리 필연성은 확보되지 않고 개연성만 확보되는 논증이다. 귀납적 일반화에는 단순일반화와 통계적 일반화가 있다. 단순일반화는 사례의 경우의 수가 축적된 것을 근거로 해서 그 사례를 일반화하는 경우이다. 즉 귀납 논증의 경우 사례를 많이 축적하여 결론을 도출하거나 통계상 확률이 높은 결론을 도출해야 좋은 귀납 논증이라고 할 수 있다. 논리와 심리가 충돌할 때 논리를 비트는 심리를 받아들이게 되는 대표적인 유형을 논리적 오류 중 심리적 오류라고 한다. 심리적 오류는 결론이 전제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제들이 결론과 심리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도출되는 것처럼 착각함으로써 빠지게 되는 오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논리적인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결론을 받아들이고 싶은 심리적인 작용 때문에 결론을 수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심리적 오류이다. 물론 인간이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논리와 심리가 출동할 때는 가능한 한 심리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심리적 오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배워서 심리적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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