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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알아보기

[철학] 욕망적인 존재일까? 인간다움?

by JOSH.CHO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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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욕망적인 존재일까?

  

홉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으며 선악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문제로 보고 있다.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보는 철학자들은 인간의 사회성을 신뢰한다. 그러나 인간을 욕망의 존재로 보는 철학자들에게는 인간이 어떻게 사회성을 가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홉스는 현대적 개인 개념에 기반을 둔 사회계약의 모델을 선구적으로 제시하였다. 우리는 일상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인간은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려 든다. 이를 파고든 홉스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보존의 충동을 가지고 태어나고 이후의 모든 행동도 자기보존의 충동에 근거해서 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자연 상태에서의 인간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인간의 이성이 동원된다. 자기보존을 위해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규정하는 계약을 맺게 된다고 보았다. 자기보존의 충동에 다른 사람을 때리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경우, 나 역시 다른 사람이 나를 때리고 나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나의 자기보존을 위협하는 일이 된다. 여기서 인간은 자신이 남의 물건을 가져올 자유는 얻는 대신 언제든 자신의 물건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것과 자신이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자유를 포기하는 대신 나의 물건을 빼앗길 가능성을 없애는 것 중 어느 쪽이 자기보존에 유리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홉스는 이런 인간의 계산능력이 이성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후자(남의 물건을 가져올 자유는 포기하는 대신 나의 물건을 빼앗길 가능성을 없애는)를 선택한다. 그래서 이런 식의 규칙을 모아 인간은 '사회계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홉스에게 이성은 이미 존재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일 뿐이다. 이러한 생각의 계열에서는 도덕성의 자리를 타산성이 차지하게 된다.

 흄은 이성을 감정과 욕망의 노예로 본다. 흄은 인간의 주요 특질이 사회의 영향을 받기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가 바뀐다고 해서 인간의 특질이 변화하거나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르크스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생각이다.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변화 시킬 수 없기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변화시켜서 정의를 따르는 사람은 직접적인 이익을 얻게 하고 정의를 어기는 사람은 이익을 얻게 어렵게 만드는 일뿐이라는 것이 흄의 입장이다. 흄은 또한 이성만으로는 어떤 의지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과 이성은 의지의 방향을 결정할 때 정념에 대항할 수가 없다는 것을 주장했다. 이는 칸트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생각이다. 첫 번째 주장은 이성이 아무리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이성 이외의 다른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주장은 이성과 정념이 싸울 때 이성이 정념을 이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흄의 생각에 따르면 내가 스스로 자신을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내가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지각뿐이라고 볼 수 있다.  내 스스로의 생각, 느낌 등을 발견할 수는 있지만 나의 자기 자신은 발견할 수 없다는 뜻이다. 행위를 야기하는 것도 정념의 충동이고, 행위를 중단하게 하는 것 또한 다른 정념의 충동이다. 흄은 도덕적으로 나쁜 행동도 그 행동이 우리의 정념에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나쁜 행동으로 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떠한 행동이나 성격이 도덕적으로 악하다고 보는 것은 바로 나의 특성이 그것에 대하여 비난과 감정,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에 대한 이해의 방향을 이성 중심에서 욕망 중심으로 바꾼다는 대표적인 정신분석학자이다. 프로이트는 바로 '무의식'이 인간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이 의식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의식하면 우리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무의식이 의식을 결정짓는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은 '내가 모르는 나'가 '내가 아는 나'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인간다움을 규정하기 위해서 인간에게만 있는 특성, 고유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실을 넘어서 생각하는 힘(꿈꾸는 능력, 상상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그것은 인간에게만 있다. 동물은 자신이 가진 의식을 의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한다. 인간만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의식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의식을 가진다. 인간은 이렇듯 자기 이해를 가지는 존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목적 지향적인 동물이며 존재이다. 물론 인간은 결여의 존재이다. 하지만 그 결여가 바로 인간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인간은 외부의 영향력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 영향에 대하여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존재이다. 실존철학에서 우리는 인간을 '스스로를 형성해 가는 존재'로 본다. 인간은 바로 타고난 본성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결정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은 의미를 상실한 채로는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무의미를 견디지 못한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 이유와 의미를 찾고 이 길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노력하며 살아갈 때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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